뇌동맥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선교사가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6년째 사역 중이던 김여정(46) 선교사는 지난 7일 뇌동맥 출혈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파송 기관인 총회세계선교회(GMS) 상설위기관리팀장 김정한 선교사는 지난 2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프놈펜의 병원에선 수술이 불가능해 응급의료항공기 편으로 태국 방콕병원으로 긴급 이송해야 했다”면서 “GMS본부와 김 선교사를 파송한 송우교회(양정택 목사)의 신속한 결단과 조치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향후 치료비용 부담이다. 현재까지 긴급이송비(1만6400달러)와 수술비를 포함, 약 8만 달러가 소요됐다. GMS본부, GMS메콩지부, 캄보디아·태국 한인선교사회 등에서 긴급구호 모금에 나섰지만 향후 치료비 등을 고려하면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송우교회 선교담당 임우찬 장로는 “김 선교사는 2005년 중국으로 파송돼 선교하다 추방돼 캄보디아로 사역지를 옮긴 뒤 남편 임형철 선교사와 축구, 한글, 음악 교실을 열며 어린이 중심 사역을 펼쳐왔다”며 “김 선교사의 회복과 캄보디아 복음화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뇌동맥 수술 여선교사, 치료비 부족해 애태워
입력 2017-12-2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