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열차, 꺼벙이, 림스치킨,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46년간 머문 서울 상도동의 김영삼 가옥 등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근·현대 서울을 살아오며 시민들이 공통으로 형성한 기억과 감성을 간직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심사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해온 서울시는 올해 38개의 미래유산을 신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총 451개가 됐다.
청룡열차는 1973년 어린이날을 맞아 동양 최대의 테마파크로 개장한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롤러코스터다. 길창덕 화백의 대표작 ‘꺼벙이’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명랑만화로 아파트가 등장하기 전 서울 중산층 가족이 사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림스치킨은 1977년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1호점을 개업한 국내 최장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올해 선정된 미래유산에는 희곡과 수필, 음악 등이 20건 포함됐다. 해방 직후 친일 잔재세력의 모습을 그린 오영진의 희곡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시인 백석이 쓴 수필로 1930년대 마포의 풍경을 담아낸 ‘마포’, 서영춘이 ‘서울구경’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했던 1930년대 대중가요 ‘유쾌한 시골 영감’ 등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청룡열차·YS 상도동 사저 등 서울 미래유산 38개 새로 선정
입력 2017-12-21 22:26 수정 2017-12-21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