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조장 여행사 징계 차원’
‘외교협상카드 활용’ 해석 분분
베이징도 중단할지 관심 집중
외교부 “中 외교당국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
중국이 산둥성 지역에 허용했던 한국 단체관광을 내년 1월부터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산둥성과 함께 한국 단체관광이 풀렸던 베이징도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둥성 여유국은 20일 여행사 회의를 소집해 다음 달 1일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잠정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부터 산둥성 지역의 한국 단체관광이 기한 없이 중단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한국 관광 허용 후 일부 과열을 조장하며 경거망동하는 여행사에 대한 징계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관광 분야를 중국이 외교 협상 카드로 계속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고, 중국 외교부와 국가여유국이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도 다음 주 국가여유국 주재 회의를 통해 산둥성과 같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베이징의 경우 21일 출발한 중국 여행사의 단체관광을 승인해주는 등 다른 분위기도 감지돼 다음 주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월 출발하는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했던 국영 중국청년여행사도 20일 홈페이지에서 관련 상품을 삭제했다.
외교부는 “중국 외교당국은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관련 동향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中산둥성, 1월부터 ‘韓단체관광’ 다시 중단… 여행사 징계?
입력 2017-12-21 18:36 수정 2017-12-22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