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수가 입단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프로야구(KBO) 무대로 복귀한 김현수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자유계약선수(FA)인 김현수는 LG와 4년 115억원(계약금 65억원·연봉 50억원)이라는 FA 역대 2위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입단식에서는 신문범 LG스포츠 대표이사가 김현수에게 LG 유니폼을 입혀줬고 양상문 단장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현수는 “미국에서 뜻대로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팀을 옮기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좋은 대우를 해준 LG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워준 친정팀) 두산에도 정말 고맙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연봉에 상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성적만으로는 (거액의) 연봉 값을 할 수 없다.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프로야구(MLB) 재도전에 대해서는 “기회만 온다면 다시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입단 확정 후 (박)용택이형이 ‘선수는 열심히 하기보다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가슴에 와 닿았다”며 “잘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김현수, 트윈스맨 되던 날 ‘만감의 눈물’
입력 2017-12-21 18:58 수정 2017-12-21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