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1시간54분… 경강선 KTX 개통

입력 2017-12-21 22:24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KTX 개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열차 명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2일부터 운행하는 경강선 열차 이름은 ‘KTX 평창’이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발전의 원동력이 될 서울∼강릉 간(경강선) KTX 개통식이 21일 강릉역에서 열렸다. 경강선 KTX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핵심 교통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심재국 평창군수, 한규호 횡성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8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경강선 고속철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물론 강원도의 여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도약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3조75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경강선은 5년 6개월 만에 완공됐다. 원주∼강릉 구간 120.7㎞에 철로가 새로 놓였고 만종과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역이 건설됐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운행 소요시간은 1시간54분(진부역 정차기준),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26분이 걸린다. 기존에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청량리에서 5시간47분이나 걸린 것과 비교하면 4시간 넘게 단축된 것이다. 편도 기준으로 주중에는 18회, 주말에는 26회 운행한다.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 출발을 포함해 하루 51회로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최 지사는 “올림픽 기간에는 전 세계 관광객의 수송을 돕는 주 교통수단으로, 폐막 후에는 한반도의 동서를 가장 빠르게 횡단하는 열차로 도내 관광과 물류, 유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