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왕세제 조카 한국 다녀갔다… 靑 “임 실장과 무관”

입력 2017-12-21 19:08 수정 2017-12-21 23:11

특별기편으로 19일 방한
외교부 “사적인 방문”
靑 “임종석 실장과 무관” 일축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UAE 왕세제 조카가 특별기편으로 한국에 왔다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 UAE대사관 요청에 따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조카인 자예드 만수르가 탑승한 특별기의 이착륙 관련 협조를 한 바 있다”면서 “왕실 가족의 사적인 방문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왕세제 조카인 만수르는 지난 19일 새벽 방한해 2박3일간 체류하다 21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임 실장은 지난 18일 오후 휴가를 떠났고, 22일 업무에 복귀한다. 야권에선 왕세제 조카의 방한기간이 임 실장 휴가기간과 겹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왕세제 조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47)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UAE 왕세제 조카가 들어온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임 실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공식일정은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핵심 측근이 와서 사과하지 않으면 그냥 있지 않겠다는 (UAE 측의) 단호한 입장 때문에 문 대통령 방중을 앞둔 시기에 (임 실장이) 갈 수밖에 없었다는 현지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실장이 국민적 의혹을 소상하게 밝히지 않으면 특단의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임 실장은 지난 9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UAE와 레바논을 방문했다. 청와대가 임 실장의 방문 목적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아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