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3개월여 만에 250만원 아래로

입력 2017-12-21 19:55

삼성전자 주가가 3개월여 만에 25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을 재심의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404만주를 추가 매각하라고 결정한 여파로 삼성그룹 상장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42.54포인트나 빠진 2429.83으로 마감했다. 하락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327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7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043억원을 순매수했다.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4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3.42% 내린 2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50만원 아래로 주저앉은 건 지난 9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3.87%나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 등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은 공정위 발표 영향으로 2.68% 내린 12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4.27%), 삼성SDS(-4.61%), 삼성전기(-3.24%), 삼성엔지니어링(-2.04%), 삼성증권(-1.37%)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4.95포인트 떨어진 740.32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1.84%),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1.00%)가 나란히 하락했다.

한편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한 파생상품 거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테마주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