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와 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복지 관련 직업이 일자리 창출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산림청은 21일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건수가 206건으로 154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림복지전문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2022년까지 460여건의 전문업 등록을 통해 3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산림복지전문업은 숲해설과 산림치유, 유아숲교육, 숲길체험지도, 종합산림복지 등 5개 분야의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영업의 수단으로 하는 업이다. 가장 많이 창업된 전문업은 숲해설업으로 139개 업체에서 1203명을 고용하고 있다.
숲해설업체인 ㈜체험팩토리(대표 조양래)에는 숲해설가 21명 등 26명이 일하고 있다. 유아부터 청소년, 장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산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한다. 서울국유림관리소의 위탁을 받아 수락산과 북한산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과 서초구 시민의 숲공원, 성동구 응봉공원에서도 숲해설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서울과 경기·강원권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녹색체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종합산림복지업체인 ㈜대전충남생태연구소 숲으로(대표 강경희)는 산림치유지도사 5명 등 모두 10명이 근무하고 있는 업체다. 전남 고흥과 충남 천안, 경남 거제 등의 녹색복지센터로부터 용역을 받아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경기도 성남시와 양평군 등에서 거주 취약계층 의료수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숲이 보약이다’ 프로그램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대상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명상과 치유놀이 등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우울감 및 스트레스 감소 등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산림복지전문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산림복지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이후에도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산림복지 민간 산업화 촉진 컨설팅단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정부 주도의 일방적이고도 단편적인 일자리 제공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숲해설 뿐만 아니라 유아숲교육업, 산림치유업 등으로 위탁운영을 확대해 산림복지전문업의 민간사업화가 조기 정착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산림복지전문업, 일자리 블루오션 부상
입력 2017-12-21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