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마지막 밤은 제야 음악회와 함께…

입력 2017-12-21 22:19 수정 2017-12-22 10:16
지난해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후 야외에서 진행된 불꽃놀이의 한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올해 마지막 날은 ‘제야 음악회’와 함께하면 어떨까. 유명 클래식 공연장의 다채로운 음악과 송년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매진 행렬을 기록한 예술의전당 제야 음악회가 오는 31일 밤 9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성악가 홍주영 김선정 김석철 등이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아이다’ 개선행진곡, ‘로엔그린’ 결혼행진곡 등 경쾌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연말 인기 레퍼토리인 베토벤 합창 교향곡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부를 예정이다. 성악만 있는 건 아니다. 요즘 최고 연주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 임헌정이 지휘하는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2시간에 걸친 음악회 후에는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 행사가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진행된다. 음악회 청중들은 풍선에 새해 소망을 메모한 종이를 매달아 하늘로 날려 보낸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카운트다운 후 화려한 불꽃놀이가 열린다”며 “매년 수천 명이 이 행사를 보기 위해 모여 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31일 밤 9시 관현악곡 중심의 송년·제야 음악회가 열린다. 신나는 엘가 위풍당당행진곡 1번부터 우아한 마스카니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까지 다양한 곡이 준비된다. 생상스 교향곡 3번은 신동일의 오르간 연주로 들을 수 있고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 1번은 바이올리스트 김다미가 함께한다. 최수열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음악회 후에는 롯데타워에서 준비한 대규모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국립극장은 31일 밤 10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야 음악회를 개최한다. 재즈 뮤지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이용탁이 지휘하는 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 올해는 가수 양희은, 뮤지컬 배우 카이,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가 무대에 선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자로 나선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31일 밤 10시 경기도 부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드라마틱 오페라 나이트’라는 제목으로 제야 음악회를 연다. 베르디 푸치니 비제 등의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이아경 서선영 양준모, 이반 데파비아니의 힘찬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공연장 안에서 진행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