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평창 동계올림픽 단장 “금 8개… 종합 4위가 꿈이죠”

입력 2017-12-21 22:25
김지용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오른쪽 두 번째)이 21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법학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평창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에 선임된 김지용(44) 국민대 이사장이 21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법학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선수단 지원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 단장은 “평창올림픽은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선수단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영예를 느낀다”며 “그동안 각종 대회 선수단을 이끌며 얻은 노하우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지냈고 2017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 땐 한국 선수단장으로 활약했다. 부친의 손에 이끌려 3세 때 스키를 배운 김 단장은 초·중·고교 시절 많은 국내 대회에 출전한 스키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김 단장은 평창에 가서 올림픽 경기를 보겠다는 국민들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단장은 “국민들의 관심은 메달이 나오는 일부 종목에 쏠리기 마련”이라며 “비인기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개인적으로는 모굴 스키의 최재우를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우리나라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면서도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를 달성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4개 종목 총 95명이다. 스피드스케이팅(15명), 쇼트트랙(10명), 피겨 스케이팅(5명) 등 빙상에서 30명이 출전 티켓을 따냈으며 남녀 아이스하키 48명, 컬링 12명, 바이애슬론 5명도 출전을 확정지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차 목표는 7개 종목에서 130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내는 것이지만 이보다 20명이 더 많은 최대 150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체육회는 내년 1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평창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을 연다. 한국 선수단은 올림픽 개막 전날인 내년 2월 8일 강원도 평창 선수촌에 입촌한다. 평창올림픽엔 95개국 선수들이 15개 세부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이는 소치올림픽(88개국·금메달 98개)을 넘는 최대 규모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