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무선 이동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이 최초로 승인됐다.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최초의 표준이 확정되면서 5G 상용화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 협력기구(3GPP)는 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최초의 5G 글로벌 표준인 NSA 기반 5G 표준을 승인했다. NSA는 5G와 기존 LTE 방식을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규격이다. 기존 LTE 인프라를 활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에는 KT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이는 5G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5G 표준은 LTE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NSA 기반과 단독망을 사용하는 SA 기반 등 두 가지가 있다. 둘 다 내년 6월 승인될 계획이었으나 NSA 방식의 승인이 더 빨리 이뤄졌다. KT 등 다수의 글로벌 사업자가 일정 단축을 요청해서다. 2019년 상용화되는 5G 서비스는 NSA와 SA 방식이 공존하면서 제공될 예정이다.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3GPP가 정한 글로벌 표준 규격에 따라 기지국과 단말 등 상용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에릭슨, 퀄컴과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 등 3사는 5G 표준 승인 직후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 5G 통신을 시연했다. 3사는 지난해 12월 3GPP 표준 규격 기반의 장비와 단말 개발에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초 3GPP 회원사에 먼저 공개된 표준에 기반을 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후 표준 확정과 동시에 기지국, 단말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5G 무선 이통 기술 글로벌 표준 첫 승인
입력 2017-12-21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