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3 70주년을 앞두고 ‘제주4·3평화공원’이 제주도가 뽑은 최우수 공영관광지에 선정됐다. 제주도는 공영관광지 운영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 우수 공영관광지’ 8곳을 공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 4·3평화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과 처절한 삶을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 인권기념공원으로 조성됐다. 2008년 개관한 이래 연평균 18만명이 찾는 ‘다크 투어리즘’(전쟁·학살 역사관광)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2017 우수 공영관광지’로는 제주4·3평화공원(최우수)을 비롯해 제주돌문화공원·기당미술관(우수), 제주해녀박물관·천지연폭포·민속자연사박물관(장려) 등이 선정됐다. 또 지난해 공영관광지 평가와 비교해 운영상황이 크게 개선된 서귀포자연휴양림과 이중섭미술관이 올해 처음 시상하는 ‘발전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제주도관광협회에 의뢰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공영관광지 31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영관광지 운영평가 위원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대서비스, 시설이용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암행평가(30%)와 현장평가(30%)가 진행됐다.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한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40%)도 병행됐다.
도 관계자는 “공영관광지에 대한 평가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관광지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평가결과를 공영관광지별로 통보해 관광객 수용태세를 재점검하고, 문제점을 시정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4·3공원, 최우수 공영관광지 선정
입력 2017-12-21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