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면세점, 신라 품으로

입력 2017-12-20 23:30
호텔신라가 제주국제공항의 새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서울 시내면세점 코엑스점 사업자는 호텔롯데로 최종 확정됐고, 양양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중견기업인 동무로 낙점됐다. 관세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와 신라의 2파전으로 압축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호텔신라는 1000점 만점에 총 901.41점을 받아 최종 사업자로 결정됐다. 호텔신라는 경영 능력 분야에서 500점 만점에 489.24점을 받았고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입찰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진행됐다.

롯데는 코엑스점 사업자 입찰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롯데는 법규준수도,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000점 만점에 831.33점을 얻었다. 동무는 1000점 환산 기준으로 839.22점을 받아 중소·중견기업 몫인 양양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특허심사는 정부의 면세점 제도 1차 개선안이 적용된 첫 사례다. 관세청이 위촉한 97명 심사위원 중 안건형 대전대 교수 등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참여했다. 민간 심사위원들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양공항 사업자로 선정된 동무는 12년간 김포공항 국제청사 관광기념품점과 출국보세구역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고 현재 명동관광특구지역 외국인전용쇼핑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전문 기업이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