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가구주는 주로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가구주는 ‘자가’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2017 성 인지 통계: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20일 발간했다. 통계에 따르면 여성 가구주는 43.8%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었고 자가(28.2%), 전세(26%) 순이었다. 반면 남성 가구주 50.1%는 자가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 다음이 전세(26.2%), 월세(22.1%) 형태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경우 20∼50대가 월세, 60대 이상은 자가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20대 월세, 30대 전세, 40∼60대는 자가인 경우가 많았다. 주거 안정을 위한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소요되는 셈이다.
근로 임금 등 경제적 수준도 성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성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196만원으로 남성 평균(310만원)의 63.2%에 그쳤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30대 이상 여성의 경우 49.4%로 남성(70.9%)보다 21%포인트 낮았고 65세 이상 여성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24.8%로 남성(51.5%)보다 26.7%포인트 낮았다.
남성 육아휴직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휴직을 활용해 육아휴직급여를 받은 이들은 6000명으로 6.2%에 불과했다. 2010년 1.6%에 불과했던 비율이 매년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남성이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비율은 적었다. 서울시는 성 인지 통계를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서울시 여성 가구주 44% ‘월세’
입력 2017-12-20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