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산업을 집중 육성해 향후 5년간 새 일자리 10만개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다. 이 분야의 5년 뒤 수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108억 달러(105%) 늘어난 210억 달러로 잡았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제2차 제약산업 종합계획은 혁신·바이오 신약, 수출 중심 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지난해 3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신약이 2022년 15개, 2025년에는 23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제약분야의 민관 연구개발 투자금액도 2022년에는 2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번 계획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1100개 이상이 신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기준 9만5000명이던 제약산업 종사자가 2025년 17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차세대·스마트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중소기업이 만드는 저가 기기 위주였다. 정부는 사물인터넷·인공지능·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과 융합된 차세대 의료기기를 개발·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29억 달러였던 수출액은 2022년 43억 달러로 확대되고, 일자리는 6만60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측이다. 또 다양한 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의료기기산업 전문대학원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세계 3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한국은 세계 5위의 화장품수출국이었다. 정부는 새로운 유형의 화장품을 개발하고 선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화장품산업진흥법을 제정해 안정적·체계적으로 화장품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제약·의료기·화장품서 5년간 일자리 10만개 창출
입력 2017-12-21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