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미·중發 냉기류에 코스피 소폭 하락

입력 2017-12-20 19:03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에 밀려 2480선 탈환에 실패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6.16포인트 내린 2472.37에 마감했다. 개인이 3395억원, 외국인이 307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618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부진으로 하락 마감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일부 여행사의 한국행 단체 비자신청을 거부했다는 소식도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1639억원, 제조업을 2283억원 팔았다. 두 업종은 각각 0.92%, 0.30% 하락했다. 화장품, 여행, 백화점 등 중국 소비 관련 종목이 포함된 화학(-0.14%), 유통업(-0.43%)도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10.91포인트 떨어진 755.27에 마감했다.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신약 기술 수출 무산 위기에 각각 13.39%, 15.33% 하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 공시를 통해 일본의 미쓰비시 다나베 제약회사가 신약 ‘인보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취소하고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우리기술투자는 자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호재에 장 마감 직전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비트는 이날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거래 점유율로 국내 1위,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1위였던 빗썸의 지분을 가진 옴니텔(-0.48%), 비덴트(-8.43%)는 하락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3분기 영업적자로 나타났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