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창 겨냥한 北 사이버 공격 대비팀 오래전부터 가동… 美와 긴밀 공조”

입력 2017-12-20 19:39 수정 2017-12-20 23:01

주관 방송사 NBC와 인터뷰
“안전성 우려 필요없다” 강조

日언론 “생화학 무기 탄저균
북한 ICBM 탑재 실험” 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대응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주관방송사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 대응 팀이 구성된 것으로 안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한국은 오래전부터 그에 대비한 팀을 가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팀 가동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안전 우려와 관련해 “한국은 테러와 치안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나라”라며 “유일한 불안이 남북 관계인데 그 대비책도 충분히 세워졌다. 올림픽 안전성에 조금도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한국 대통령으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익명의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때 발생하는 7000도 이상 고온에서도 탄저균이 사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내열·내압 장비 실험을 최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이러한 실험에 모두 성공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도 “북한이 핵과 생화학 무기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 국방부가 공개한 ‘2016년 국방백서’에도 “북한이 탄저균·천연두·페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 무기를 자체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조성은 장지영 기자 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