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증인은 미국인 찰스 테이즈 러셀(1852∼1916)에 의해 시작됐다. 전통적인 아일랜드계 장로교 가정에서 태어난 러셀은 1872년 여호와의증인 전신인 국제성서연구자협회를 창립했다. 4년 뒤 ‘주님 재림의 목적과 방법’이란 소책자에서 “예수는 1874년 재림했지만 그의 재림은 영적인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다. 말세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1879년 공식적인 여호와 증인파 운동을 시작했다.
러셀은 “세계는 1914년으로 끝난다. 그때까지 여호와의증인 신자가 14만4000명에 이른다면 세속적인 정부와 일반 교회들은 불과 유황 속에 던져지고 우리 여호와의증인들이 세계를 통치한다”고 예언했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러셀은 자신이 축복한 밀이 다른 종자보다 5배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이혼 소송 중에 여성 신도간의 추문 등이 제기됐다. 러셀은 1916년 캘리포니아 포교 활동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오다가 급사했다.
그의 사후 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던 조셉 루터포트가 여호와의증인으로 명칭을 바꾸고 교단 본부를 뉴욕으로 옮겼다. 이후 세상 종말을 1975년으로 수정했다가 불발에 그쳤다.
여호와의증인이 한국에 온 것은 1912년 홀리스터가 내한하면서부터다. 이후 ‘파수대’ ‘깨어라’ 등 각종 출판물과 포교지를 만들었다. 전국에 왕국회관 700개, 신도수 10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현 기자
여호와의증인은 어떤 단체?… 美 러셀 “말세 임박” 주장하며 1872년 시작
입력 2017-12-2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