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크라이 해킹 공격 배후는 북한”

미국 정부가 올 상반기 전 세계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워너크라이’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했다.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북한은 지난 10년간 악의적으로 (사이버상에서) 행동해 왔으며 특히 워너크라이 공격은 무차별적이고 난폭했다”면서 북한이 워너크라이의 배후라고 밝혔다.

보서트 보좌관은 “이는 신중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뿐 아니라 다른 정부와 기업들도 동의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워너크라이가 북한과 연결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과 북한의 사이버 능력을 최대한 억제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너크라이는 MS 윈도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겨냥한 랜섬웨어(시스템을 잠근 뒤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150여개국 23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돼 피해를 봤다. 미 정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