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단체가 19일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평창평화선언문’을 발표했다. 강원도와 민병두 국회의원,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1985년 수상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IPPNW)가 참여했다.
평창평화선언식에서는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 팀라이트 ICAN아시아태평양 본부장, 틸만러프 IPPNW 공동대표가 소속단체를 대표해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평창평화선언문에서 “두 번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며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지도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새로운 핵무기 사용 금지 조약에 동참하고 실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은 지난 120년 동안 전 세계 선수들이 화합하고 기량을 뽐내는 아름다운 기회의 장이 되었다”며 “남북이 함께 올림픽에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다가오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대화와 협력,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국제사회에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평창선언문 발표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위원회’를 발족해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글로벌 평화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악플추방운동을 통한 인터넷 평화운동을 펼쳐온 선플운동본부는 세계 평화를 위한 글로벌 평화선플캠페인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번 평창평화선언식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행정부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인류 모두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남북 화합 올림픽으로 한반도에 평화 깃들길”
입력 2017-12-19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