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시상식
이민아, 여자부 올해의 선수 영예
이승우, 팬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민아(고베 아이낙)가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축구 팬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2017 KFA 시상식에서 손흥민과 이민아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해 발표했다. 두 선수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올해 한국 선수로는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인 21골을 기록했고, 남자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손흥민의 수상은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은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2011∼2012, 2016)과 함께 공동 최다 수상자가 됐다. 소속팀에서 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항상 좋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팬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민아는 올해 WK리그(한국여자실업축구리그)에서 28경기에 나서 1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의 5연패에 기여했다. 대표팀에서는 센스 있는 볼터치와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생애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이민아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 여자 축구가 발전하려면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의 골’은 지난 5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나온 이승우의 득점이었다. 당시 이승우는 하프라인부터 폭발적인 단독 드리블로 50여m를 질주해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손샤인’ 손흥민, 올해의 선수… 통산 3번째 수상
입력 2017-12-19 18:31 수정 2017-12-19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