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교계 대북지원단체가 북한 내 취약 계층인 빈곤아동과 다제내성결핵(다양한 약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 환자에게 온정을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의료선교NGO 샘복지재단(대표 박세록)은 내년 1월까지 ‘2017 북녘동포 겨울나기 캠페인 북한꼬마, 사랑을 입다’ 캠페인(포스터)을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크리스마스에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북한 어린이에게 특별한 성탄선물을 전하자’는 취지로 20년 전 시작한 캠페인으로, 매년 북한 애육원과 보육원, 학교에 방한용품 및 의약품을 전달한다.
캠페인은 지원 금액에 따라 나뉜다. 3만원으로 재단이 개발한 특별영양치료식품(RUTF)과 내복 양말 장갑이 담긴 ‘겨울나기 키트’를 지원할 수 있고, 1만5000원으로는 북한 고아원 유치원에 담요를 전달하는 ‘방한용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정석진 재단 본부장은 “한국교회와 교인들은 20년간 성금, 옷가지, 먹을거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 어린이에게 사랑을 전해왔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대북 결핵치료단체 유진벨재단(회장 인세반)은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 연간 신규 환자 등록 수를 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리는 특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캠페인은 인 회장 등 재단 관계자가 지난달 방북했을 때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시작됐다. 북한 보건성이 재단에 보낸 편지에는 다제내성결핵 신규 환자 수를 3000명으로 늘려 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유진벨재단에서 관리하는 결핵 환자에 신규 등록되면 그만큼 더 많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약을 받을 수 있다.
재단은 북측 요청에 응해 우선적으로 내년 신규 환자 등록 수를 2000명까지 증원키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이기에 환자 한 명을 치료하면 환자 가족 전부와 주변 많은 이의 전염을 차단할 수 있다”며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북한 동포에게 사랑의 손길을”
입력 2017-12-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