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 대모’ 세라 페일린 아들, 아버지 폭행해 구속

입력 2017-12-19 18:58

세라 페일린(53·사진) 미국 알래스카 전 주지사의 아들 트랙 페일린(28)이 아버지를 폭행한 패륜범죄를 저질러 구속됐다.

NBC방송은 트랙이 지난 주말 아버지를 때린 혐의로 체포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랙은 4급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트랙은 지난 16일 밤 알래스카 와실라의 부모 집에 취한 상태로 찾아왔다. 아버지 토드(53)가 ‘술이나 약을 먹은 채 집에 오지 말라’고 하자 트랙은 창문을 통해 들이닥쳤다. 토드가 권총을 들고 맞섰지만 트랙은 총을 빼앗고, 아버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채 마구 때렸다. 트랙은 어머니 페일린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페일린은 ‘아들이 약을 먹고 환각상태에 있다’고 진술했다.

트랙은 지난해 1월에도 총으로 여자친구를 위협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페일린 측은 “비슷한 다른 상황의 가족들처럼 사생활이 지켜질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페일린은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주자 존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유명 극우 정치인이다. 지금은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이며, 공화당 강경 보수 지지세력인 티파티의 후원을 받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