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제조업체 55% 육아 복지제도 없어

입력 2017-12-19 18:58 수정 2017-12-19 18:59
제조업체는 인력난을 겪고, 청년층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일자리 미스매치’의 주 원인이 열악한 고용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 지역 제조업체 절반 이상은 육아 관련 복지제도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충남 제조업체 1369곳의 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육아휴직제도가 없는 업체가 55.2%(남성 56.1%)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남성 8.3%, 여성 13.5%에 그쳤다. 탁아·육아 지원이나 보육시설 설치 등 보육지원 제도(2.3%), 간병휴직 제도(3.3%)를 사용한 직원이 있는 업체는 5%에도 못 미쳤다.

이들 제조업체 중 14.9%는 일손 부족 상태였다. 그 이유로 ‘지역 내 청·장년 일손이 부족해서’(29.8%)에 이어 ‘일이 힘들어’(18.5%) ‘임금 수준이 높지 않아’(17.6%) 등이 꼽혔다. 고용정보원 권우현 연구위원은 “복지·근로조건 등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