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년차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사드 후폭풍’ 여파로 예상만큼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올해 1∼11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12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5.6%), 2016년(-9.3%)보다는 크게 나아진 수치지만 한국의 올해 대(對)세계 수출증가율 16.5%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도 9.8%에 그쳐 2014년(9.7%)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한국의 2015년과 2016년 점유율은 각각 10.9%, 10.4%였다. 다만 한국은 점유율 순위에서는 일본(9.3%), 미국(8.3%) 등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입도 올해 892억 달러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지만 대세계 수입 증가율(18.2%)보다는 낮았다. 산업부는 “중국 내수 중심의 정책 기조 변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사드 이슈 영향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내실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부는 한·베트남 FTA 3년차인 올해 1∼11월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85억 달러라고 밝혔다. 수출은 48.4%, 수입은 22.3%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은 22.3%로 점유율 1위인 중국(27.2%)과의 격차를 좁혔다. 베트남의 한국 시장 점유율도 2014년 1.5%(11위)에서 올해 3.4%(7위)로 크게 늘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한·중 FTA 발효 3년차… 사드 후폭풍에 효과 ↓
입력 2017-12-1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