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탈북자 발언 인용
“핵실험 연기·갱도붕괴 책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설의 정비 담당 부서인 노동당 군수공업부 ‘131지도국’ 책임자가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9일 북한군 출신 탈북자의 발언을 인용해 131지도국 박인영 국장이 지난 9월 실시한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갱도 건설 때문에 늦어진 것, 핵실험 이후 지하갱도가 붕괴된 것에 대한 책임추궁 차원에서 숙청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 국장이 처형됐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 3일 풍계리 주변에서 총 7회에 걸친 소규모 지진이 발생, 갱도 붕괴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31지도국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 핵심 군사시설을 담당하는 부서”라면서 “기밀성이 높기 때문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131지도국 창설 당시부터 참여해온 전문가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北 핵시설 건설 책임자 숙청”
입력 2017-12-19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