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의 ‘소돔… ’ 육필원고, 佛 정부가 77억원에 산다

입력 2017-12-19 18:58
프랑스 정부가 외설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마르키 드 사드의 소설 ‘소돔에서의 120일’의 육필원고 경매를 중단시켰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부가 이 원고는 중요 국가문화유산으로 국외로 반출돼선 안 된다며 경매 중단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원고는 사드가 1785년 파리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 중일 때 두루마리 양피지에 쓴 것이다. 2년 전 다단계 투자 사기로 파산한 기업 아리스토필의 소장품으로 최근 경매에 나왔다.

문화부는 아리스토필의 또 다른 소장품인 시인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1924) 육필원고 경매도 중단시켰다. 대신 정부가 직접 두 원고를 국제 시세대로 사들일 방침이다. ‘소돔에서의 120일’은 600만 유로(약 77억원), ‘초현실주의 선언’은 400만 유로(약 51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