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 검찰 출석

입력 2017-12-18 19:31

노조 조합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장겸(56·사진) 전 MBC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18일 오전 10시 김 전 사장을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 마포구 청사에 나타난 김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느냐’ ‘부당 전보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덤덤한 표정으로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 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답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2월 28일 MBC 사장에 취임한 김 전 사장은 노조활동을 했거나 회사 지시에 응하지 않고 보도 통제에 문제를 제기한 기자와 PD를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MBC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김 전 사장과 백종문(59) 전 부사장의 자택, MBC 본사 사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4일에는 김 전 사장의 전임자인 안광한(61)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글=손재호 기자, 사진=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