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살아요”… 사회적 책임 묵묵히 실천

입력 2017-12-19 21:53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관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다양한 정부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공공기업 혁신도시 이전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업이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7 사회가치포럼’에 참석해 “그동안 전국 11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들이 이전을 마쳤으나 애초 의도했던 것만큼의 정책 효과를 달성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회적 책임 평가를 구체화해 경영 평가에 반영하겠다”며 “공공기관은 공익 실현과 사회가치 실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홍일표 국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포럼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행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뿐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공공기관, 대학, 병원, 개인에게까지 모두 요구되는 정신”이라며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공기업이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앞두고 주요 톨게이트와 터널 입구, 표지판 등의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빙상경기의 역동성과 설상경기의 유연성을 강조한 디자인은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띄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남동발전은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한 ‘서니 프로젝트’(Sunny Project), 교육취약계층을 위한 ‘드림키움 프로젝트’, 일자리 창출사업 ‘드림잡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

근로복지공단은 현장 직원의 추천을 받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특성화 고교생 진로체험 교실 운영, 찾아가는 승강기 안전교육, 장애인 승강기 안전교육 등 교육기부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글=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삽화=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