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의 ‘직접고용’ 여부를 놓고 둘로 나뉘었던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가 하나로 뭉쳤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직접고용 사태 해결책에 힘을 합쳐 대응하기로 했다. 두 노조는 앞으로 본사에 공동 교섭 또는 노사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날 양측 중재를 맡았던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에 대해 시정지시를 했으므로 파리바게뜨 본사가 이행당사자로 책임져야 하며, 직접고용이 원칙이라는 데 대해 양 노조가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추진 중인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스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파트너스가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포함돼 있는 만큼 즉각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고용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차선책으로 본사가 주도하는 자회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파리바게뜨 본사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문서나 요구사항을 받은 바 없다”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 가맹점, 협력사, 노조가 다 같이 모여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 “본사가 직접고용 나서야”
입력 2017-12-18 19:29 수정 2017-12-18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