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의 내년 경기를 전망하는 ‘경기전망지수’가 4년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 등 수출호황이 이어지고 내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중소기업 2965개를 상대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올해 83.1보다 9.6포인트 상승한 92.7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일 땐 업황 전망을 긍정적, 그 이하일 땐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내년 경기 역시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이전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 비중이 늘었다. 그동안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2014년 94.5에서 2015년 92.9, 지난해 86.2, 올해 83.1까지 떨어지며 4년 동안 하향곡선을 그렸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전망과 수출전망이 크게 좋아졌다. 내년 내수 전망은 새 정부 경제정책의 영향을 받은 기대감 등으로 올해보다 11.1포인트 상승한 91.2로 집계됐다.
내년 수출 전망도 반도체 수출호황 등의 영향을 받아 12.9포인트 뛴 101.2를 기록했다.
한편 중소기업인 10명 중 3명은 내년의 사자성어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꼽았다. 호시우행은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뜻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내년 중소기업 경기에도 봄기운 도나
입력 2017-12-18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