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등 미공개 유적지가 상시 개방되고, 각종 할인혜택이 포함된 ‘관광교통패스’가 도입된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평창 여행의 달’이 운영되며 올림픽 티켓 소지 중국인에 대해 제한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정부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13개 부처 합동 제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광진흥 기본계획’ ‘평창 관광올림픽 추진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보존 등을 이유로 개방되지 않는 인정전·파주장릉 등 각종 유적지와 공공시설, 자연공원 등이 개방된다. 폐교, 빈집, 폐산업시설 등 유휴시설을 역사성과 스토리를 지닌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현재 설날·추석과 어린이날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철도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할 경우 철도 이용권 할인뿐 아니라 관광지 및 체험프로그램 할인, 시티투어 무료, 동행서비스 제공, 여행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충전형(선불) 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이와함께 올림픽 기간 20만원 이상 티켓을 소지한 중국인에 대해 15일 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정상적으로 출입국한 무비자 입국자에 대해서는 체류기간 90일짜리 5년 복수비자가 발급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및 인도 국민에 대한 단체비자제도 도입도 검토된다.
아울러 장애인·임산부·고령층이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열린관광지가 추가 조성되고 나눔관광이 확대될 계획이다. 공연관광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공연관광업’이 신설되고 가족휴가 활성화를 위해 국민휴양형 펜션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공유민박업 도입, 한류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확대, 마이스 산업 고도화, 의료관광 진료과목 확대, 건강·치유 중심의 웰니스관광 확대, 올림픽 기간 ‘평창 여행의 달’ 운영 등의 방안도 포함됐다.
금기형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은 “그동안 양적·경제적 성과중심에서 국민, 지역주민, 방한관광객 등 사람 중심의 질적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 ‘쉼표가 있는 삶, 사람이 있는 관광’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창덕궁 인정전 등 미공개 유적지 상시 개방, 평창 올림픽 티켓 소지 중국인 무비자 허용
입력 2017-12-18 19:00 수정 2017-12-18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