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도시 독창성 살린 100년 청사진… ‘부산도시계획헌장’ 선포

입력 2017-12-18 19:02
서병수 부산시장(앞줄 왼쪽 7번째)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부산도시계획헌장 선포식을 갖고 미래 100년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국제 해양수산·관광도시 부산의 100년 후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바다와 산, 강이 조화를 이룬 부산만의 독창성을 살린 미래 100년을 약속하는 부산도시계획 대원칙이 선포됐다.

부산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계획단 등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부산 도시계획 100년을 지향하는 원칙과 가치의 실현을 위한 ‘부산도시계획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된 ‘부산도시계획헌장’은 성장위주 도시 관리에 따른 자연환경·도시경관 등의 가치에 대한 배려부족을 극복하는 한편 도시계획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책 마련 및 새로운 패러다임에 걸맞은 도시계획의 원칙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헌장 전문에서는 ‘민주적 과정을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도시계획 구현’을 선언했다. 본문에서는 부산다운 토지이용, 다양하고 활기찬 주거환경, 삶의 터전이 되는 도시재생 등 미래 부산 도시계획 100년을 지향하는 10개 분야별 원칙과 가치를 제시했다. 안전한 도시,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걷고 싶은 도시, 균형과 효율을 갖춘 기반시설, 자연과 조화되는 경관도시, 머무르고 싶은 공원도시,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등이 포함됐다.

세부 실천사항으로는 생태환경 고려, 소득 및 고용환경 개선, 생활밀착형 방재시스템 구축, 탄소배출 제로도시, 친환경 스마트 교통도시, 매력적인 스카이라인·색채·디자인 추구, 치유와 소통의 숲길 조성 등이 제시됐다.

이날 선포된 헌장은 시민대표 130명으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의 토론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헌장제정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 부산시의회·도시계획정책자문단·도시계획위원회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 헌장은 향후 도시계획 입안, 도시계획위원회 등 각종 개발 관련 위원회 심의 때 활용되며 부산시 도시계획수립의 대원칙이자 지침 역할을 하게 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도시계획헌장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계획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부산도시계획헌장을 통한 도시계획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