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예금금리 상승도 불러왔다. 지난달까지 연 1%대에 머물던 주요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말 이벤트 효과까지 겹치며 2% 중반대로 올라서고 있다. 금리 상승기이기 때문에 짧은 주기로 정기예금 상품을 이용해 볼 만하다.
SC제일은행은 28일까지 디지털 전용 정기예금인 ‘e-그린세이브예금’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열흘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 가입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이벤트이다. 28일 최종 모집액이 100억원 미만이면 연 2.0%, 100억원 이상이면 연 2.1%, 200억원을 넘으면 연 2.2%, 300억원을 돌파하면 최고 연 2.3%로 금리가 정해진다. 12개월 만기 상품이며 비대면 금융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셀프뱅크’를 이용해 가입해야 한다.
다른 은행도 연말 환전 이벤트와 함께 각종 우대혜택을 덧붙여 2%대 금리의 예금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 ‘N플러스 정기예금’은 최고 연 1.90% 금리에 최대 0.3% 포인트 우대금리를 덧붙여 준다. ‘하나멤버스 앱에 로그인’ 또는 ‘두 번 이상 스마트폰뱅킹 이체’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우리은행 ‘위비SUPER주거래예금2(확정형)’ 역시 연 1.70% 금리에 조건 충족에 따른 우대금리(0.4% 포인트)를 얹어준다. NH농협은행 ‘왈츠회전예금2’도 연 1.93% 금리에 기간별 최고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 ‘S드림 정기예금’도 첫 거래 고객에게 연 2.1% 금리를 선사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복잡한 우대조건을 없애고 일찌감치 1년 만기에 연 2% 금리의 정기예금을 선보인 카카오뱅크는 추가 금리 혜택 대신 이모티콘 이벤트를 선택했다. 오는 31일까지 새로 가입하는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내년 1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새 카카오톡 이모티콘 25종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초기 가입 및 체크카드 발급 열풍에 이바지한 이모티콘 캐릭터의 힘이 이번에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시중銀, 2%대 연말 금리우대 이벤트
입력 2017-12-18 21:08 수정 2017-12-1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