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맨시티’ EPL 역대 최강?… 루니 “2008 맨유가 최고”

입력 2017-12-19 05:05
사진=AP뉴시스

英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서 밝혀

“맨시티, 꾸준히 우승컵 수집해야”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승 1무(승점 52점)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다 연승 기록은 ‘16’으로 늘렸다. 자연스럽게 맨시티가 EPL 역대 최강팀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의 웨인 루니(에버턴·사진)는 “최고의 팀은 2008년의 맨유다”라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축구팬들 사이에 어느 팀이 첫 손가락에 꼽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을 맡았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맨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힘과 스피드가 좋은 맨시티에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와 뮌헨의 역습 축구를 이식해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에, 리그컵에서 8강에, FA컵에서 64강에 올라 있는 맨시티는 최대 쿼드러플(4관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또 현 추세대로라면 사상 첫 승점 100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루니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가 최고의 팀인지 잘 모르겠다”며 “일단 맨시티는 우승 트로피를 획득해야 하며, 오랜 시간 동안 트로피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니는 역대 가장 강했던 팀으로 2008년의 맨유를 꼽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이끌었던 2007-2008 시즌 루니는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과 함께 EPL과 UCL에서 우승하며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루니는 2004년 8월 이후 지난여름 에버턴으로 이적할 때까지 13년간 맨유에서 활약했다.

이와 함께 EPL 역사에서 유일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2003-2004 시즌 아스널과 EPL 최고 승점인 95점을 기록했던 2004-2005 시즌 첼시도 역대 최고팀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