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사회 “김정태 회장 빼고 회추위 구성”

입력 2017-12-17 22:32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내년 3월 임기 3년의 3연임에 도전하는 김정태 회장을 배제한 상태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회장 후보는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사회 안에 설치되는 회추위 멤버로 당연히 참여하지 못한다. 이를 굳이 공식화한 것은 최근 금융 당국의 압박을 반영한 조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잇달아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의 이른바 ‘셀프 연임’을 문제 삼았다.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의 회장 선임절차를 검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우리는 국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며 “자칫 관치금융이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