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시민에 가장 사랑받은 정책 1위 ‘따릉이’

입력 2017-12-17 22:15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왼쪽 사진)와 학교 개선사업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함께꿈’으로 재탄생한 서울 강북구 유현초등학교 화장실 모습. 서울시 제공

올 한해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을 받았던 정책은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민의 내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며 고민한다는 뜻으로 만든 ‘내일연구소 서울’은 시민 투표를 거쳐 선정된 2017년 10대뉴스를 17일 공개했다. 12만192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2일까지 4주 동안 온·오프라인 투표가 진행됐다.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던 서울시 정책은 ‘따릉이’(1만3293표, 7.4%)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대여 시스템 따릉이는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누적 대여건수 656만건을 돌파해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따릉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민들이 선정한 정책은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함께꿈’(1만2779표, 7.1%)이었다. 함께꿈은 어둡고 냄새나는 학교 화장실을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사업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디자인 전문가 및 설계사와 함께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에 참여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800곳의 화장실을 탈바꿈시켰다.

3위는 41년간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지역을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마포 문화비축기지 개관’(9699표, 5.4%)이었다. 과거 석유탱크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문화 공간으로 꾸민 문화비축기지는 마을시장과 자전거음악축제 등 문화행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밖에도 70년 만에 발견돼 처음 공개된 ‘한국인 위안부 영상’(4.6%·4위), 경춘선숲길 전 구간 개통(4.1%·7위)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측은 “역사와 과거의 의미를 기억하고 미래와 연결하는 정책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거·환경·보육 문제들을 다룬 정책들도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서울형 미세먼지 10대 대책(4.5%)이 5위에 올랐고 역세권 2030 청년주택(4.2%·6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추진(4.0%·8위),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개관(3.7%·10위) 등이 10대뉴스에 포함됐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10대뉴스 투표 결과를 반영해 더 좋은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