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실종 5세 여아 한달째 감감

입력 2017-12-17 17:56 수정 2017-12-17 22:16

5세 여자 어린이가 실종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공개수사 후에도 뚜렷한 제보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17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고준희(5)양이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서 나간 뒤 이날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고양의 엄마는 “어머니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했다. 별거 중인 아이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에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일주일 정도 수사와 수색을 진행한 후 지난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고양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사진) 4000여장을 배포하고 190여명의 경력과 헬기를 투입해 집 주변과 인근 기린봉(271m) 자락을 수색했다. 또 집 주변 CCTV 등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고양은 키 110㎝, 몸무게 20㎏의 마른 체격에 발달장애가 있으나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력사건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