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마스크 벗어 준 한의섭 소방교에 ‘LG 의인상’

입력 2017-12-17 17:56

LG복지재단은 지난 13일 인천 가정동 신축 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사람을 구한 한의섭(39·사진) 소방교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소방교는 화재 현장 지하에 고립된 작업자 4명 중 1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자신이 쓰고 있던 소방관용 산소마스크를 벗어 건넸다. 본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독가스를 마셨고 얼마 못 가 쓰러졌다.

다른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한 소방교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LG그룹은 “한 소방교는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어주며 생명을 구하고도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며 “그의 숭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기리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