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쿠시(33·김병훈·사진)가 코카인을 구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됐다.
15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카인 1.8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빌라 근처 무인택배함에서 구매한 마약을 꺼내려다 현장에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마약 구매 사실을 인정했으며 범행 동기로 “우울증을 앓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김씨가 이전에도 두 차례 총 2.5g의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중앙지법은 지난 13일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했고 도주의 우려가 적다는 점이 고려됐다”며 “곧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3년 첫 앨범을 내면서 데뷔했다. 지난해엔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5’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가수 자이언티가 부른 ‘양화대교’ 등을 작곡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코카인 구입’ 래퍼 쿠시 입건… 두 차례 구매·투약 인정
입력 2017-12-15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