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77%로 치솟았다… 다음 주부터 주택대출 금리↑

입력 2017-12-15 19:43
저금리 시대의 진짜 종언이다. 국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이 기준금리로 삼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77%로 치솟았다. 지난달보다 15bp(1bp=0.01% 포인트)나 급등한 것으로 2011년 3월(16bp 상승) 이후 6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다음 주부터 변동형 대출금리에 본격 적용된다. 은행들은 변동형의 경우 코픽스 금리를 기준금리로 두고 여기에 가산금리를 덧붙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은행연합회는 15일 11월 중 코픽스를 신규 취급액 기준은 1.77%, 잔액 기준은 1.66%라고 공시했다. 신규 취급액 비중이 전체의 80% 정도인데, 1.77%는 2015년 5월(1.77%) 이후 가장 높다. 다음 주부터 1월 15일까지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으로 적용된다.

11월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고, 이에 따른 은행채(AAA) 금리 상승이 있었다. 은행들이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예금 금리를 조금씩 올린 것도 자금조달 비용을 늘려 코픽스 폭등에 기여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보다 높아진 것도 저금리 탈출을 알리는 신호다. 잔액 기준은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므로 금리 상승기에 조금 더 유리한 경향이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