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경영유의 조처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경영유의는 금융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성격의 조치다. KB금융에 대해선 경영승계 절차와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 운영을 개선하라는 등 5개 항목에 대해 지적했다. 후보군에 포함되는 등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은 의결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도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에는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 운영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개선하는 등 7개 항목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회추위 운영과 후보군 선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추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사외이사 후보군을 제시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추천 과정의 투명성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금감원, KB·하나금융에 “회장 선출 방식 개선을”
입력 2017-12-14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