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5)의 과거 성추행을 폭로한 여배우 대열에 멕시코 출신 셀마 헤이엑(51·사진)이 합류했다.
헤이엑은 13일 뉴욕타임스(NYT)에 ‘하비 와인스타인은 나에게도 괴물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다룬 2002년 영화 ‘프리다’의 주연을 맡으면서 제작자 와인스타인과 만났다.
헤이엑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와인스타인이 끊임없이 추근거리고 성희롱을 거듭했다고 털어놨다. 샤워를 같이 하자고 하거나 마사지와 구강성교를 요구했다고 한다. 헤이엑이 계속 거부하자 와인스타인은 불같이 화를 내며 “너를 죽일 거야. 내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고 위협한 적도 있다고 했다.
헤이엑은 와인스타인이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며 전라 노출신과 정사 장면을 요구해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도 밝혔다.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폭로는 지난 10월 NYT의 보도로 시작됐다. 애슐리 저드(49), 기네스 팰트로(45), 앤젤리나 졸리(42), 레아 세이두(32), 케이트 베킨세일(44) 등 수많은 스타급 여배우들이 “나도 그에게 당했다”고 털어놨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헤이엑 “나도 와인스타인 성추행 피해자”
입력 2017-12-14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