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이 12년 연속 ‘화천산천어축제’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4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축제 설명회를 열고 “12년 연속 100만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해 국내 대표 겨울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 2006년 100만명을 첫 달성한 산천어축제는 구제역으로 축제가 취소됐던 2011년을 제외하곤 매년 축제가 열릴 때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8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6일 개막해 28일까지 열린다. 군은 오는 23일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 개장식을 갖고 축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화천읍내에는 12월부터 축제가 끝날 때까지 화천군 인구를 상징하는 2만7000개의 산천어등이 거리 곳곳을 밝힌다. 또 서화산광장에 조성되는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선 핀란드 헬싱키 대성당, 스위스 생모리츠 대성당 등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건축물 30여점을 얼음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군은 축제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9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캐나다 퀘벡의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무도회, DJ쇼, 버스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축제의 꽃은 ‘산천어 얼음낚시’다. 축제 주요무대인 화천천에는 1만개의 얼음낚시 구멍이 뚫리고 하루 3t 이상의 산천어가 방류된다. 축제기간 낚시터에는 지난해보다 30t 늘린 190t의 산천어가 풀릴 예정이다. 최 군수는 “온갖 중복규제로 변변한 공장이나 산업기반이 전무한 화천군에서 산천어축제는 정말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축제도 최고의 콘텐츠와 서비스로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글·사진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화천산천어축제, 12년 연속 100만명 유치 시동
입력 2017-12-14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