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의 부당노동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4일 안광한 전 MBC 사장과 백종문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MBC의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사장급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영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직원들을 직무와 무관한 부서로 부당하게 전보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로 안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안 전 사장은 이날 출두하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박혔다.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지’ ‘노조 탈퇴를 강요했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같은 혐의로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기획본부장을 조사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백 전 부사장, 최 기획본부장 등 전·현직 임원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한 뒤 지난 9월 2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다음 주 초 김장겸 전 사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부당노동 행위’ 안광한 前 MBC 사장 소환
입력 2017-12-14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