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나 지하상가 매장 등에서 판매하는 패션팔찌에서 발암 물질인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기준치보다 최대 700배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패션팔찌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개 중 9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제품에서는 제한기준을 최대 720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고, 카드뮴은 기준치보다 최대 703배 초과했다. 납과 카드뮴은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돼 있다. 납에 중독되면 신장계, 말초신경계 등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카드뮴은 호흡·소화·신경계 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은 제품도 다수였다. 팔찌 등 금속장신구는 사용연령, 제조연월, 제조자명, 제조국명 등을 표시해야 하지만 이를 준수한 제품은 20개 중 5개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납과 카드뮴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회수와 시정을 권고했다. 또 환경부에 금속장신구에 대한 납·카드뮴 기준 및 관리 강화를,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표시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지하상가 판매 패션팔찌에 발암 물질
입력 2017-12-14 18:19 수정 2017-12-14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