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 이노션, 미국 광고 제작사 D&G 인수

입력 2017-12-14 18:22
현대차그룹 광고기획 계열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대행사 ‘데이비드&골리앗(D&G)’을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 규모는 약 783억원으로, 이노션이 2015년 상장한 뒤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G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미국 케이블 채널 HBO 등의 광고제작 대행을 맡고 있다.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의 광고를 18년째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D&G가 제작한 기아차 쏘울 햄스터 광고는 많은 인기를 끌며 ‘에피워어드’에서 상을 받았다. 올해 초 선보인 기아차 니로의 광고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칸 국제광고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D&G 인수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등 다수의 현지 브랜드를 대행하고 있는 이노션 미국법인과의 시너지도 커질 전망이다. 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