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강세다. 기존 PC 게임을 재해석하는 것부터 해외 애니메이션을 마케팅에 직접 활용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국내 게임 시장 주류를 이루는 모바일 게임에서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타이틀은 ‘리니지’다. 엔씨소프트가 1998년 내놓은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지난해 12월 넷마블게임즈가 이를 활용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했고 올해 6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선보였다. 이들 게임은 각각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 3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 역시 PC 게임 ‘테라’의 세계관을 활용해 2위 자리까지 올랐다.
넥슨은 원작이 따로 없는 ‘액스’와 ‘다크어벤저3’에 PC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캐릭터 복장과 몬스터 등을 등장시키는 이벤트를 최근 진행했다. 기존 게임의 인지도를 활용해 자체 IP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시도다. 또 최근 출시한 ‘오버히트’ 마케팅에서는 등장하는 다수의 영웅 캐릭터의 배경 이야기를 이용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등 자체 IP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게임 ‘리메이크’ 사례는 내년에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과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는 등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도 다수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과 디즈니의 ‘어벤저스’ 등 만화·영화 인물과 세계관을 등장시켜 팬층을 확보했으며, 최근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사진)’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소재로 한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게임 출시와 함께 원작 애니메이션들을 전용 홈페이지에서 직접 무료 상영하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정우 쿠키뉴스 기자
게임계 흔든 IP파워…‘리니지’ 열풍 지속
입력 2017-12-20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