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1박3일 파리 출장 마치고 귀국… 30시간 동안 6개 일정 소화 강행군

입력 2017-12-13 21:44
박원순 서울시장이 1박3일간의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13일 오후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안 아달고 파리시장이 지난 10월 서울시 주최 행사에 와준 것에 대한 답례 형식이다. 박 시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데다 인사 등 연말 일정이 빼곡했지만 공들여 구축해온 도시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해 초청에 응했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9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파리에 도착한 시간은 같은 날 오후 3시(현지시간). 박 시장은 파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2일 오후 9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파리에 도착한 지 30시간 만이다.

파리 체류 30시간 동안 박 시장은 6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12일 오전 파리기후변화협약 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원 플래닛 서밋’에 패널로 참석해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사례를 발표했고, 그에 앞서 파리시청에서 ‘명예메달(Grand Vermeil)’을 받았다. 명예메달은 파리시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메달로 그동안 시몬 페레스(이스라엘 전 대통령), 칼 라거펠트(샤넬 수석디자이너), 라파엘 나달(테니스 선수), 성룡(영화배우) 등이 받았다.

박 시장은 도착한 날 저녁에는 숙소 인근에서 파리 교민들과 2시간 넘게 간담회를 가졌다. 12일 아침에는 파리시청 기자단과 조찬모임도 있었다.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난 오후에는 파리시가 건설하고 있는 ‘노숙자 및 난민 임시숙소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가 둘러봤다. 이어서 버려진 도시공간을 혁신공간으로 변신시키는 건축 프로젝트인 ‘리인벤터 파리’ 총책임자(부시장)를 만나 브리핑을 들은 뒤 공항으로 이동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국제적 위상이 커지고 박 시장이 도시외교를 강조함에 따라 단기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출장 일정이 살인적”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