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번영’ 올림픽 위해… UN본부서 평창포럼 발족

입력 2017-12-13 20:56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와 번영의 올림픽으로 개최하기 위해 강원도와 유엔(UN), 세계 비정부기구(NGO)가 손을 맞잡았다.

강원도와 유엔은 13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신탁통치회의실에서 평창포럼 발족 선포식을 공동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상묵(서울대 교수) 평창포럼준비위원장, 조태열 유엔한국대표부 대사, 유승민 IOC위원을 비롯해 유엔, NGO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지사는 평창포럼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 연설에서 “평창포럼이 올림픽 성화의 횃불처럼 세계인과 국제사회의 난제를 고민하고, 그 해법을 제시하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한충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와 이상묵 위원장 등 4명이 글로벌 시티즌십(Global Citizenship)을 주제로 토론했다.

강원도는 올림픽 개막(내년 2월 9일)에 앞서 2월 6∼8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제1회 평창포럼을 개최한다. 세계 각국 150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사회 각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대안을 논의한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리는 만큼 ‘평창 평화선언문’ 채택도 추진 중이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창출 차원에서 평창포럼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평화와 번영'을 뜻하는 ‘평창(平昌)’의 의미를 포럼정신으로 승화해 국제적 이슈 논의의 장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포럼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유엔과 NGO, 국회, 기업 등과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이번 평창포럼 발족이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회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지사는 “지구촌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가장 평화롭고 즐거운 대회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며 “평창포럼이 지역의 단순한 포럼이 아닌 국제사회가 공감하는 세계적인 포럼이 되도록 도정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